사막의 교부 이야기

제  5  부

THE SAYINGS OF THE DESERT FATHERS
편저: :나창규 (다니엘) 대신부
                세계 총대교구청좌 수석사제
                정교회 한국 대교구 총무사제
                인천 성 바울로 성당 주임사제
발간일 : 2006년 6월 
개정일: 2020년 5월
펴낸곳: 성 바울로 출판부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석산로 111번지 62호
연락처: 전화:(032) 426-9553, 팩스:(032) 265-2759 이메일: fatherdanielna@gmail.com

 * * * 제 1 화 * * *

“개화는 열매의 시작이다.”라고 성 에프렘께서 말했다. “순종은 겸손의 시작이다. 겸손한 사람은 낮은 이나 높은 이를 존경하며 용서와 친절을 베푼다.”

* * * 제 2 화 * * *

“조용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으로 이웃을 혹평한다면 그는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말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사이 없이 말하는 사람일지라도 무익한 말을 전혀하지 않는다면 그는 참으로 조용한 사람이다.”라고 아바 피멘께서 말했다.

* * * 제 3 화 * * *

“입고 있는 수도사복을 문밖으로 내던지고 3 일동안 그 누구도 집어가지 않는 수도사복을 수도사는 입어야한다.

* * * 제 4 화 * * *

“성인은 여러 종류의 나무와 같다. 각자의 나무는 서로 다른 열매를 맺지만 물은 같은 곳에서 온다. 성인 서로의 생활태도는 다르더라도 같은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라고 현자는 말했다.

* * * 제 5 화 * * *

겸손에 대해 질문을 했다.

“겸손이란 항상 죄인임을 인정하고 내 이웃보다 더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현자는 말했다. “겸손은 매우 어려운 행동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스스로 노력하여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나자신이 남보더 못하다는 것을 항상 느낄수 있습니까?”

“남의 장점을 보고 배우고 나 자신의 잘못을 보는 법을 배우십시요. 그리고 매일 내 잘못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십시요. 그러면 겸손을 성취할 것입니다.”

* * * 제 6 화 * * *

“지치도록 수도생활을 하여 육신의 능력을 거의 소모하였어도 하느님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분별력 부족 때문입니다.”

* * * 제 7 화 * * *

“분별력은 모든 덕망중에 덕망이다.”라고 붙였다.

* * * 제 8 화 * * *

“영적인 사람의 축제는 거룩한 계명을 지키는 일이며, 악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사람의 자랑은 하느님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며, 그의 진정한 기쁨은 천상의 임금님께서 영원한 천상보화의 상속권을 부여해 주는 것입니다.”

“돼지의 눈은 제한된 공간을 볼 수 있어서 오직 바닥쪽만 봅니다. 사람도 음식에만 치중되어있으면 음식으로 고통을 받게됩니다; 아랫쪽만 바라보는 사람은 지극히 높은 곳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 * * 제 9 화 * * *

“사탄이 당신 앞에서 두려워 덜덜 떠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바?”라고 젊은 수도사가 성 이시도르에게 물었다.

“그 이유는 내가 수도사 서원을 한 이후, 입 맛좋은 음식이 내 목구멍으로 들어오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 * * 제 10 화 * * *

현자가 수도사와 젊은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해주었다.

“좋아하는 음식을 멀리하시오. 다만 검소한 음식을 취하시오. 그리고 이러한 음식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시오.”

 * * * 제 11 화 * * *

아바 아가톤은 3 년 동안 자갈을 입에 넣고 생활하여 침묵을 배웠다.

* * * 제 12 화 * * *

아바 아가톤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성장할 수 없어, 그 어떤 덕망도 성취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 * * 제 13 화 * * *

하루는 아바 아가톤께서 제자들과 함께 수도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땅에 떨어진 콩을 발견했다.

“제가 이 콩을 주어도 됩니까, 아바?”라고 수도사 한분이 물었다.

“혹시 자네가 그 콩을 땅에 떨어뜨렸는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콩을 집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 * * 제 14 화 * * *

사탄은 은둔자의 수실을 자주드나들며 은둔자를 놀라게 하여 그의 수실을 떠나게 하려고 온갖노력을 다했지만, 그 은둔자는 용기를 내어 사탄을 오히려 야단치며 쫓아내곤 하였다. 그리하여 사탄은 기발한 방법으로 은둔자를 쫓아내려고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보라, 그리스도다.”라고 사탄이 말하자 그 은둔자는 눈을 꼭감았다.

“왜 눈을 감는거요!. 내가 그리스도라고 하지않았소.”라고 사탄은 큰소리로 야단쳤다.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서 뵙기를 원하지 않소.”라고 은둔자는 눈을 꼭 감은채 대답하였다. 이런 담담한 응답을 하는 하느님의 사람을 보고 사탄은 물어가 다시는 유혹하기 위해 감히 오지 못했다.

* * * 제 15 화 * * *

수도원 식탁 예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규칙을 한 현자는 소개했다.

“식탁에 앉게 되면 절대 과식의 사탄에 사로잡히지 마시오. 왜냐면, 무질서하게 식사를 하게하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보려는 식욕에 급하게 먹게됩니다. 우선 검소하고 질서있게 그리고 절제를 유지하여 식사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 * * 제 16 화 * * *

수도사의 유능한 교사였던 성 에프렘 시리아 사람께서 당분간 그의 사막 수실을 떠나 도시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에데사 도시에 모셔졌던 성인의 유해에 공경을 표하고 싶었고 교회 원로도 만나서 참 진리와 교회규범을 의논하고 싶기도 하였다. 성 에프렘께서 사셨던 시절은 옳바른 신앙의 교리가 이단들의 야만적인 공략때문에 여러방면으로 위태로운 시기에 놓여있었다.

“주님, 제가 도시에 도착하는되로 나를 가르쳐 줄 사람을 보내주십시오.”라고 떠나기 전에 기도했다.

그러나 성인께서 사람들이 많은 에데사에 도착하자 마자 첫번째로 만난 사람은 다름아닌 성인을 부끄럼없이 유심히 바라보고 서 있는 길거리 여인이었다. 성인은 주님께 간구했던 바와 전혀다른 일에 직면하게된 것을 하느님께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하는수 없이 성인은 그 여인을 향해 버릇없는 행위에 대해 야단치며, “어찌된 일로 한 남성을 부끄러움없이 얼굴도 빨게지지 않으면서 줄기차게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요.”라고 말했다.

그 여인은 생각할 여지 없이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 “저에게 합당한 바를 나는 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옆구리에서 창조된 제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흙먼지로 된 진흙에서 창조되었으니, 쉬지마시고 계속 진흙을 바라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두 말할것 없는 옳은 응답을 듣게된 성인은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이 보다 더 현명하고 유익한 가르침을 어디서 배울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 * * 제 17 화 * * *

젊은 수도사가 막 세상을 떠난 후 얼마 안되어 부모님을 뵙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몇 일간만 마을로 내려가 부모님을 뵙고 오겠다고 원장님에게 말씀드렸다. 원장님은 그의 제자의 약한 점을 보시고 한숨을 쉬시며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해주었다.

“자네를 마을로 보내주겠으니 다만 내가 자네에게 충고하는 말을 마을에 세겨주길 부탁하네: 이 수도원에 입문하려고 마을을 떠나는 순간부터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주셨다네. 그러나 지금 마을로 다시 떠나면 당신 홀로 가게 되는 것일쎄.”

* * * 제 18 화 * * *

덕망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덕망에 대해 아바 론기노스께서 말했다.

“자만이 모든 악중에 제일인 것은 천사들을 지옥으로 떨어트렸던 사례가 있듯이 겸손은 모든 덕망 가운데에 제일입니다. 겸손은 죄인을 지옥에서 천상으로 이끌어 줄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이들을 가장 많이 축복해 주십니다.” 

* * * 제 19 화 * * *

“겸손으로 지는 편이 낫지 자만으로 승리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어느 현자는 말했다.

* * * 제 20 화 * * *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죄인이 자아칭찬하는 덕망의 사람보다 더 바람직하다.”라고 아바 사르마티아스께서 말했다.

* * * 제 21 화 * * *

“겸손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했다.”라고 현자는 말했다. “세관장과 탕자가 몇마디 겸손의 말로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 * * 제 22 화 * * *

거대한 수도원에 살고 있으면서 영적인 삶에 대해서는 노력을 하지 않는 어느 수도사가 위독한 병에 걸여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도원장과 여러 수도사 형제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 마지막 순간을 참을 수 있도록 용기를 복돗아 주고 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가 아주 조용하고 평온한 가운데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였다. 

“여보게, 여기 모인 모든 형제들이 알다시피 자네는 맡은 일에 그렇게 근면하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어찌하여 자네는 그와 같은 용기로 다른 나라로 먼 여행을 떠날수 있단 말인가?”

“사실 그렇습니다, 아바.”라고 죽어가는 수도사가 간신히 말했다. “저는 바람직한 수도사는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중 한가지만은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저는 절대 이웃을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게될 때에 주님께 말씀드리려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남을 판단하지말라.’ 이에 주님께서도 저를 엄하게 판단하지 않으시리라 희망합니다.”

“형제여, 평화로운 가운데 영원한 여정을 떠나게나.”라고 아바는 감화의 말을 했다. “큰 노고없이 자네는 구원받아 성공했네.” 

* * * 제 23 화 * * *

아바 이페레히오스는 절제를 하며 금식을 지키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육류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더라도 형제의 육적 외모에 대해 모략하며 짓밟지 마시오.”

“하느님을 모략함으로 뱀은 첫 창조물인 사람을 낙원밖으로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형제를 모략하는 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형제의 마음을 무겁게하여 경청하여 듣는 형제를 사탄에게 내쫓는 일이 됩니다.”

* * * 제 24 화 * * *

어느 현자는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직접 보고서도 그를 판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슬피 울며 말했다; “저 형제는 오늘 타락하였구나. 의심할 나위없이 나도 내일 타락하게 될거야. 그러나 저 형제는 분명히 회개하겠지만, 나는 내자신이 회개할지를 확인할 수 없지 않는가.”

* * * 제 25 화 * * *

“만일 당신이 모략을 당한 후 무혐의로 인정받았다하여 자만하지 마십시오. 겸손함으로 주님을 모시고 사람들의 모략으로부터 자유롭게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주님의 계명을 굳게 지키며 온 정성을 다 하십시오.”라고 성 에프렘께서 말했다.

 * * * 제 26 화 * * *

“만일 그리스도 교인이 죽은후 맞이할 심판을 항상 염두에 둔다면, 그런상태에서는 죄를 짓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아바 아가톤은 말했다.

* * * 제 27 화 * * *

요르단 사막에서 수련생활을 해오던 한 은둔자가 여러 해 동안 사탄으로부터 유혹을 당하지 않았다. 그는 자주 자신에게 확신하길; 사탄은 투쟁자에게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다만 태만하고 게으른 자에게만 유혹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날 사탄이 그에게 나타나 불평을 드러내었다.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했다고 그렇게 나를 무시하는 겁니까? 내가 언제 당신을 유혹한 적이 있습니까?”

“여기서 당장 사라져라, 이 못쓸 사탄아!”라도 두려움없이 단호하게 야단 쳤으며 들고 있던 지팡이를 휘들었다. “그리스도의 종을 괴롭힐 권한이 너에게 없다. 무방비로 태만한 자세로 너희를 초대하는 사람들에게나 가거라.”

“당신은 나를 그렇게 밖에 보지 못하오?”라고 사탄은 경시하듯 말하면서, “앞으로도 40년간은 더 살아야할 당신에게 언젠가는 당신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없으리라 믿는다 말입니까?”라고 비웃었다.

확실히 유혹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사탄은 한바탕 웃음소리를 크게낸 후 즉시 보이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바로 이 순간 은둔자는 자신 생각에 혼돈이 생기기 시작했다.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한다. 정말 길고 긴 인생이 아닌가?!”하고 자신에게 말했다. 다시 한참 동안 생각한 후에; “세상에 나가서 친지형제들을 만나야지. 지친 나의 영육에 잠깐만이라도 휴식을 취하게 해야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수련생활을 계속해야겠다. 앞으로도 40년이란 긴 삶을 살아가야하지 않는가!”

이렇게 되어 은둔자는 어느날 아침 결심을 하고 지팡이를 손에 쥐고 도시를 향해 떠났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지극한 사랑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그의 오랜 세월 노동이 헛되게 될까봐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가 떠나는 길을 멈추게 하기위해 천사를 보내었다.

“지금 어디로 가시는지요, 아바?”라고 천사는 길을 걸어가는 은둔자에게 물었다.

“도시로 가는 길입니다.”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인생의 마지막 길에 서있는 아바께서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갈수 있읍니까? 빨리 당신의 수실로 돌아가 당신의 어리석음에 통곡하시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은 늙은 은둔자는 곧 바로 사막의 수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삼일만에 죽고 말았다.

* * * 제 28 화 * * *

“죽음을 항상 눈앞에 그리며 생각하는 일에 성공한 사람은 두려움을 극복한다.”라고 현자는 젊은 이들이게 충고했다. 또 어느 날은 그가 멧돌을 돌이면서 확인시켰다. “이 멧돌이 돌아가는 만큼 자주 나는 죽음에 대해 지금까지 생각해 왔다.” 

* * * 제 29 화 * * *

“무슨 행동이든 하고자 할 때에 양심에 손을 얹고 다음의 질문에 대답하십시오: ‘지금 이순간에 주님께서 나를 찾아오신다면 어떤행동을 취할까?’ 당신의 양심이 대답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십시오. 만일 양심이 당신을 비난한다면 무엇하기로 결심했던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양심이 승락하는 다른 행동을 시작하십시오. 이에 대한 보답은 꼭 주어질 것입니다. 덕망의 행위자는 항상 언제나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잠자리에 들어 잠을 청할 때나 침상에서 일어날 때, 식사을 할 때나 일할 때, 생각을 할 때나 잠깐 휴식을 취할 때, 항상 스스로에게 말하십시오: ‘만일 주님께서 지금 이 시간에 날을 부르신다면, 나는 준비되어있을까?’ 항상 양심에 귀를 기울이며 제시하는 길을 가도록 노력하십시오. 참으로 당신의 양심은 하느님께서 크나큰 자비로 당신을 바라보고 계심을 확신시켜 줄 것입니다.”라고 현자는 충고했다.

* * * 제 30 화 * * *

“유혹이 없다면 아무도 구원받지 못합니다.”라고 아바 에바그리오스는 말했다.

* * * 제 31 화 * * *

요즈음 있었던 일로써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자신의 자선사업에 대해 어느 수도사에게 이야기했다: “나의 대부분 자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서 나는 수염도 기르지 않았고, 수도사복을 입지도 않았을 뿐아니라 나 자신을 희생하지도 않고도 구원받기위해 해야할 모든 일을 완수했습니다. 다시 말해 나는 당신과 같은 극단적인 삶을 살지 않아서도 수도사생활을 한것이나 다름없소이다.”

어느 위대한 관료가 자신의 재물은 남을 위해 포기했지만 오직 자신이 필요한 만큼은 남겨두고 수도사 생활을 택하는 것은 희망하지 않았다는 성 바실리오스의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그 부유한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성 바실리오스처럼 응답해주었다: “당신은 귀한 직위를 포기했다지만 수도사는 되지 않았습니다.”

* * * 제 32 화 * * *

근대 수도사 한 분이 다음과 같은 유익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어느날 아주 신앙심이 깊은 겸손한 분과 함게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나이 많은 사람이 우리 일행을 멈추게하고 전단지를 전해주면서 말했다.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당신은 예수님을 믿습니까?’”

“겸손한 분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죄인이라는 것만 알고있습니다.’”

그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의 겸손한 분께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확신합니다. 자만, 정욕, 죄를 나는 정복했습니다. 하느님께 찬양드립시다.’”

“이 말에 겸손한 분은 나의 팔을 움켜앉고 나이 많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들을 그냥 나두십시오.’ 우리가 그를 멀리하고 길을 계속 걸어갈 때에 슬프게 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당황하며 자제하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이처럼 울고있나요?’”

“그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 나이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말을 건낼때에 이상한 목소리가 그의 말을 통역해주었다네. 나는 나 자신을 구원했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확인합니다. 자만, 정욕, 죄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고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나를 정복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찬양해 주어야합니다. 하느님을 모욕하는 그의 단순한 생각과 영혼의 상태가 나를 괴롭혔다네.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용서해 주시실걸쎄.’”

* * * 제 33 화 * * *

위대한 아르세니오스께서 중병에 걸였을 때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도착했음을 깨닫게 되고 슬피울기 시작했다.

“두렵습니까, 아바?”라고 그의 제자가 당황하여 물었다.

“여보게들, 이 두려움은 내가 수도사가 된 이후 한시라도 나의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다네.”라고 대답하고 그의 말문은 영원히 닫히게 되었다.

* * * 제 34 화 * * *

“그리스도인에게 다음 세가지를 간직하는 일은 매우 힘듭니다.”라고 아바 이사이야 아토스 교부는 말했다. “죄에 대한 슬픔, 눈물, 그리고 죽음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이 세가지는 다른 모든 덕망을 포함하고 있다.” 

죽음을 상기하는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인생이다.’라고 자신에게 매일 상기시키기를 성취한 사람은 절대 죄를 짓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여러 해를 더 살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은 분명히 죄의 덧에 걸리고 말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답변을 항상 준비하고 있는 사람의 영혼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최후의 심판을 상기하지 못하는 사람은 죄의 노예로 남습니다.”

* * * 제 35 화 * * *

어느 나이 많은 은둔자가 중한 병에 걸여었다. 그를 간호할 사람은 없었다.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몸을 움직여 먹을 것을 마련하여 먹었다. 이런 어려운 시련을 주신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였다. 한 달이 지났지만 도움을 주기위해 그의 수실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인내를 보고계신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시중들게 하였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에 형제 몇몇이 그 은둔자를 기억하고 찾아와 동정을 살피고자 했다. 이들이 수실문을 두드리자 마자 천사는 떠나가 버렸다.

수실안에서 부터 간절한 부탁의 소리가 들여왔다: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서라도 제발 여기서 떠나가 주길 바라네, 형제들이여!”

그럼에도 이들은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기 위해 수실문을 열었다. 그러자, “지난 30 일간 혼자 병들어 누워있을 때에 아무도 나를 찾아오지 않았었네. 그래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시어 나를 시중들게 하셨다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의 방문이 천사들을 쫓아내고 만것일쎄.”

이 말씀을 하시자 마자 그 나이 많은 은둔자는 평온한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 * * 제 36 화 * * *

“하느님께 가까이 올수록 그 만큼 더 죄인임을 알게 됩니다.”라고 현자는 말했다.

 * * * 제 37 화 * * *

“행복한 수도사는 자신이 내팽겨진 사람임을 인식할 때이다.”라고 현자는 말했다.

* * * 제 38 화 * * *

“세리를 본받는다면 바리사이파 사람과 같이 저주받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어느 수녀원장은 말했다.

* * * 제 39 화 * * *

“돈은 마치 비료와 같습니다. 골고루 빨리 뿌려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뿐더러 덮고 있는 곳을 파괴하거나 태워버립니다.”라고 현자는 그의 제자들에게 충고 해주었다.

* * * 제 40 화 * * *

“남에게서 돈을 받지 않았다하여 이를 자랑삼아 자만함을 갖는다면 탐욕보다 더 큰 죄를 짓게 된다.  남에게서 돈을 자진하여 받는다 하더라도 자만과 탐욕을 갖게 한다. 그러므로 사탄은 돈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라고 근대 수도사 한분은 내적인 면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 * * 제 41 화 * * *

사막교부중 한 분께서 젊은 수도사에게 다음과 같은 해박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형제들이여, 내가 만일 정의로운 재판관입장으로 최후의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묻기를; ‘내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주길 원합니까?’ 이에 만일 당신이 말하길;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요.’라고 하면, 나는 대답하길; ‘당신은 형제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나아가 만일 당신이 나에게 말하길;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하면, 나는 당신에게 대답할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 이웃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재판관은 정의롭지 못한 사람입니까?”

“재판관의 동정을 얻는 것은 당신의 선택에 있습니다, 형제여. 용서해주는 법을 배운 것으로 충분합니다.”

* * * 제 42 화 * * *

“수도사의 의미는 진실된 말문, 거룩한 육신 그리고 순결한 마음이다.”라고 현자는 말했다.

* * * 제 43 화 * * *

어느 젊은 수도사가 한 원로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아바여, 공예를 판매하여 거두운 금화 2개를 보관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저의 노년기를 위해서나 혹은 질병을 얻게되면 말입니다?”

“금화 2개를 갖고 있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은 아닙니다,”라고 그 원로는 응답하며, “그렇게 하므로써 그 금화에 모든 희망을 걸게되어 하느님의 보호를 받을 생각은 멈추게 됩니다.”라고 충고했주었다.

* * * 제 44 화 * * *

다음은 아바 요한 리코플로스 사람의 이야기이다.

어느 젊은 청년이 세속의 괘락에 빠져 추악한 진흙탕속에 잠기고 말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가 그는 탕자처럼 제 정신이 들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듯이 세상을 떠나 사막에서 죄사함을 찾으려했다. 그는 거처로 방치된 무덤을 선택했다. 이 무덤을 그의 감옥으로 삼아 자신을 가두고 상처입은 영혼을 위해 슬프게 울기시작했다.

천사들이 그의 회심에 기뻐했지만, 사탄은 자신들의 먹이감이 뜻하지 않게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다시 공격할 채비를 차리고 있었다. 그들은 무덤주위를 에워쌓고 밤낮으로 괴롭혔다; “전사여, 그대는 그안에서 무엇하고 있나? 왜 우리를 배반했는가? 우리는 당신의 다정한 친구들이 아니였는가? 모든 것들을 마음껏 맛보고서 이제 거룩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가? 자비를 구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늦지 않았는가?”

“자, 바같으로 나오게나, 당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아이구, 이 불쌍한 친구야, 너를 위해 구원이란 없다네. 자네가 숨어있는 곳에서 저주와 죽음을 곧 만나게 될것일쎄.”라며 간사한 사탄은 별말을 다 했다.

사탄은 그를 절망으로 내몰기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용감한 젊은 전사는 죽더라도 착하게 죽기 위해 예전의 생활로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단단히 결심한 상태였다. 하느님의 도움을 얻기 위해 열열히 기도하며 사탄의 환상을 잊으려 노력하며 비난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사탄은 더욱 잔인한 방법으로 닥아왔다.

“지금 당장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들 손에서 결코 다시 빠져나가지 못할 걸세.” 다시는 사탄의 말을 듣지 않키로 결심한 전사에게 사탄이 쳐들어와 마구 때려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젊은이의 친지들은 갑짝스런 그의 행방불명에 불안해 하며 사방으로 그를 찾아나셨다. 결국 무덤속에서 엉망으로 되어있는 그를 찾았다. 그러나 마을로 돌아올 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함께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고 말았다.

어느날 저녁에 사탄들이 나타나 참지 못할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탄들은 힘이 부족하였다. 그 젊은 전사는 절대 굴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회개를 시작한 이상 일시적인 인생을 잃는 일이 있더라도 다시는 육신과 영혼이 죄의 벌레에 파멸되는 것을 원치않았다. 이리하여 사탄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게 되었다.

“당신은 우리를 정복했구나.”라고 외치며 슬피괴로워하며 사라져 다시는 그를 감히 유혹하지는 못했다.

모든 시험으로부터 자유롭게된 예전에 타락한 젊은 이는 생명을 다 할때까지 무덤에서 생활했고 많은 기적을 행하여 회개의 힘을 확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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